서평

TOTAL ARTICLE : 39, TOTAL PAGE : 1 / 2
구분 일반 | 질문 | 답변 |
일반 : 제3회 세계문학상 수상기념집 손희락 제8시집 『감동』
 안재동  | 2008·02·01 23:49 | HIT : 4,687 | VOTE : 451


제3회 세계문학상 수상기념집 손희락 제8시집 『감동』

 
▲ 『감동』(천우刊) 표지    
‘글(작품)은 인격이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다. 무슨 뜻인가. 글은 인격자가 쓴다는 것인가. 아니면, 글 속에 인격이 들어 있다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글을 읽어야만 인격이 갖춰진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좋다. 그 뜻이 어디에 있든, 작가나 작품 어느 쪽에나 상관 있는 말이 아닌가. 문학은 ‘인격’을 내세울 수 있는 작업이기에, 언제나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러한 ‘문학’을 자기의 운명이나 숙명인 양 받아들이며 평생을 원고지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나는 그들이 더없이 존경스럽다.
―김년균, <쉬워도 쉽지 않은 창의적인 시> 부분
 
위 글은 손희락 시인의 제8시집 <감동>(도서출판 천우刊)의 서문에 나오는 대목이다. 서문에서 김년균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문학이 ‘모사(謀事)’를 위한 꾸밈이나 작위적 ‘수사(修辭)’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에 바탕을 둔 창의(創意)의 ‘세계’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위대한 정신은 위대한 시를 쓴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라고 덧붙인다.

그러면서 그는 “손희락 시인의 시를 보면서 ‘인격’이라는 것을 떠올려 본다. 그의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인격’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품격이 있고, 감동이 전해진다는 말”이라며 시집 속에 담긴 작품들에 대해 인격이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어둠 속 별과 같이 / 감동의 빛으로 / 유난히 반짝이지 않아도 좋으리라 // 누군가의 가슴에서 / 삶의 노 저을 수 있는 / 힘이 될 수 있다면 // 시(詩)로 밥을 지어 / 배고픔 잊게 하리라 / 행복의 항구 이르는 그날까지
― <나의 시> 전문
 
시집 <감동>은 문학세계 대표작가선 512번째에 해당하며 제3회 <세계문학상> 수상기념집이기도 하다. <내 인생의 화원>, <시행착오>, <가을 나비>, <사순절의 기도>, <지행역에서> 등 97 수의 시가 '내 인생의 화원', '그대의 사랑은 깊습니다', ''감동', '길을 걷는다', '그대를 더 사랑하겠습니다' 등 5부로 나뉘어 담겨 있다.
 
김송배 시인(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은 이 시집의 이미지를 ‘경건한 사랑의 언어, 그 향취(香臭)’로 압축하면서, “손희락 시인은 그가 운영하는 팬 카페에 띄워지는 시편들에서 일별할 수 있듯이 사랑에 관한 노래가 시선을 집중하고 있어서 그의 언어는 경건하게 느껴졌는데 이 시집에서도 동일한 개념으로 그 시 정신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고 해설한다.
 
김 시인은 또 “그가 간절하게 기원하는 내면의 진실은 바로 인본주의(Humanism)의 실현을 위한 사랑의 미학을 실천하려는 의지이며, 지금까지 보아왔던 자아나 존재의 성찰에서 획득한 그의 철학”이라고 풀이한다.
 
눈이 내리는 / 산길 걸으며 / 울고 있는 나무를 끌어안고 / 함께 흐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 나무가 슬피 우는 이유 / 화려한 잎을 잃었기 때문 아니다 / 뿌리까지 꽁꽁 얼어붙는 / 생존의 고통 때문도 아니다 // 나뭇가지 앉아 / 노래하던 새들 / 어디론가 사라져 돌아오지 않아 / 새가 그리워 우는 것이다 // 나무가 사람보다 낫다 / 새가 사람보다 낫다 / 사람은 바람에 추락한 낙엽 때문에 울지만 / 나무는 새 때문에 운다 / 새는 나무 때문에 운다
 ― <겨울나무가 우는 이유> 전문
▲ 손희락 시인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은 대부분 쉽게 이해되고 그 내면적 시사에 감흥이 인다. 이 시집을  읽는 독자라면, 문학평론가나 시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앞서 살펴 본 김년균, 김송배 두 시인의 이야기에 쉬 공감할 것으로 느껴진다.
 
손희락 시인은 대구 출생으로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계간 <시세계>에서 시부문, 월간 <문학세계>와 <문학공간>에서 평론부문으로 각각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감사와 아가페문학회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저서로 <그대 바람입니다> 등 시집 7권, <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시인의 편지> 등 에세이집 2권이 있다.
도서정가 1만원.
 
 
 
  
39 일반   법무사 수필가 성종화의 수필집 『늦깎이가 주운 이삭들』  안재동 08·12·21 3338 172
38 일반   장애인 볼링선수 오인자 시집『서리꽃이 필 무렵』  안재동 08·12·20 3450 191
37 일반   이학박사 손정모의 장편소설 『별난 중국 천지』  안재동 08·12·20 3375 180
36 일반   원로수필가 정목일의 신간 수필집『모래밭에 쓴 수필』  안재동 08·12·20 3348 170
35 일반   여류시인 손계숙의 제3시집 『이제야 사랑인 것을』  안재동 08·12·20 3159 162
34 일반   최봉희 시조시인의 첫 시조집, 『꽃따라 풀잎따라』  안재동 08·12·20 3363 197
33 일반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문학 교실』  안재동 08·09·13 3785 258
32 일반   중견 여류수필가 권남희의 새 수필집『그대 삶의 붉은 포도밭』  안재동 08·09·13 3648 254
31 일반   '인연의 진정성 문학의 투명성'  안재동 08·09·13 3527 334
30 일반   서정시적 신선감과 영상미가 어우러진 『바다칸타타』  안재동 08·09·13 3514 247
29 일반   이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  안재동 08·05·31 3921 330
28 일반   고뇌 속의 성찰과 의지, '천년무(千年舞)'  안재동 08·05·31 3873 328
27 일반   생활향상의 리얼리티와 모더니티의 공존  안재동 08·05·31 4079 323
26 일반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안재동 08·05·31 3929 316
25 일반   수필창작 이론을 재정립한 <창작문예수필이론서>  안재동 08·02·02 4607 474
24 일반   교육학박사 이성숙씨의 첫시집 『무대 위에 올려 진 소품』  안재동 08·02·02 4479 520
23 일반   30년 만에 선보인 조희길 시인의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  안재동 08·02·01 4461 402
일반   제3회 세계문학상 수상기념집 손희락 제8시집 『감동』  안재동 08·02·01 4687 451
21 일반   세계문학상 정유찬 시집 『사랑의 안부』  안재동 08·02·01 4836 394
20 일반   딸의 눈물로 빚어진 사랑 글 『고운 님 오시는 길···』  안재동 08·02·01 4889 444
12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