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품

로그인
스무 살엔 스무 살의 인생이 있다
안재동  2014-03-05 01:12:07, 조회 : 457, 추천 : 34
  
  
  

스무 살엔 스무 살의 인생이 있다
이영미 편저 / RHK 刊

  제가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할 적에 어느 여학생이 시를 되풀이하여 낭송한 소감을 ‘입안에 맛있는 밥알이 가득 들어차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일이 있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좋은 시를 발견하고 되새기고 그 느낌을 학생들, 친지들과 나누어 갖는 시간들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여기 언제, 어느 때라도 맑은 생수 한 모금 마시듯이, 밥알 한 톨 삼키듯이 양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잘 꾸며진 책이 있어 멋진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그야말로 ‘영혼의 양식(soul food)’이 될 수 있도록. 물리지 않는 시의 밥상으로, 사계절의 아름다운 시의 들판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되새겨 읽을수록 가슴속에 깊이 들어가 빛을 발하는 보석 같은 시들, 시들을 억지로 분석하려 들지 않는 자연스러운 감상법,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들을 골고루 소개하는 친절함, 교사로서의 진솔한 인생 제험까지 곁들인 이 ‘시모음 레시피’는 맛이 좋고 향이 가득한 여운으로 살아 옵니다.
  그간 많은 종류의 애송시선집을 받아 읽으면서 늘 비슷비슷한 내용과 구성에 무언가 부족한 듯 아쉬움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은 진부하지 않은 새로움, 재발견의 놀라움으로 기쁨을 더해주니 고맙습니다. 어서 와서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자연과 사물과 사람에 대한 시인들의 애정 어린 통찰력과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들에 감탄해보시기 바랍니다.
― 이해인(수녀. 시인), 추천의 글(책머리글) <영혼의 양식이 되어주는 시>

  남들 눈에는 달팽이처럼 답답하고 느려터진 것 같은 삶이지만 그는 날개를 펴고 두 다리로만 살아가는 타조가 되기를 거부하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수많은 순간마다 선택하며 가고 있답니다. '선택'이라는 단어가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스무 살 젊음이 가진 가장 큰 재산이 바로 선택이라고 생각함니다. 그 아이가 오토바이를 훔치는 잘돗된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되돌아을수 있었기에, 그리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기에 그의 삶은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젊다는 건 미숙하기에 실수도 실패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기도하지요. 그리고 삶에는 참으로 많은 길이 있습니다.
  그대들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선택하고 있는지요? 안전하고 편안한 길이 아닌 그대가 가고 싶고, 그대의 피를 끓게 하는 길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비록 그 선택이 그대를 힘들게 할지도 모르고, 그 길에서 찬란한 무지개를 보지 못해 절망할지도 모르지만 두려워하지 마세요. 바위가 모래처럼 부서져도 모래에겐 분명 할 일이 있다는 시인의 탈처럼 그대들은 박살나도 좋을 '청춘'이니까요.
― 이영미, <프롤로그> 중에서



            - 차    례 -

추천의 글 1 | 영혼의 양식이 되어주는 시_이해인
추천의 글 2 |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_김태원
프롤로그 | 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_김순진

1월 | 인생의 첫 단추는 바로 지금입니다
단추_김순진
라면의 힘_정진아
기분 좋은 아침 입니다_오순화
실패할 수 있는 용기_유안진
걸어나오기를_정용철
방문객_정현종
주소록을 다시 만들며_전영관
신발끈을 묶으며_이수화

2월 | 봄눈 오는 날 부치는 편지
2월_오세영
봄비. 간이역에 서는 기차처럼_고미경
그 사람을 가졌는가_함석헌
꽃씨를 심으며_홍수희
봄눈이 오는 날 편지를 부친다_정호승
나의 재산_최종진
감사와 행복_하영순
귀_정현정

3월 | 통한다는 말은 그 사람을 잘 안다는 뜻입니다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_박목월
통한다는 말_손세실리아
우리는 우리의 손을_이동식
별_홍수희
밤벚꽃_도혜숙
두 가지만 주소서_박노해
마음먹기에 달렸어요_정현종
책을 보다_유응교

4월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릅니다
4월 비빔밥_박남수
문턱_금별뫼
거울 없는 나라_임보
생일을 만들어요, 우리_이해인
손톱_강세화
그때는 그때의 아름디움을 모른다_박우현
20분_고두현
지금은 공사 중_박선미

5월 | 지치고 힘든 날의 양치질
5월을 드립니다_오광수
이름에 대하여_김채영
슬그머니 들어온 습관_박희순
너의 하늘을 보아_박노해
믿음에 관하여_임영석
나를 키우는 말_이해인
어떤 사진_한승수
성형수술_신혜림

6월 |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주는 사람
6월의 달력_목필균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감_용혜원
그대의 우산_이문조
그릇_김시천
귀 기울이자_임영준
비 오는날에_나희덕
희망을 자주 발음하는 이유_김선호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_용혜원

7월 | 아직 오지 않은 것과 이미 와 있는 것
땡볕_손광세
오타_전태련
아직과 이미 사이_박노해
슬퍼할 권리_노혜경
벼랑에 대하여_김재진
욕심_이문조
젖은 우산_안재동
사람과 사람 사이_홍관희

8월 | 지금까지 참 다행이었습니다
8월_오세영
사람·1_신혜경
좋은 말을 하고 살면_오광수
친구_천양희
할머니는 바늘구멍으로_윤수천
점_도종환
작은 못_고광근
행복한 결핍_홍수희

9월 | 모든 일은 지나갑니다
9월의 시_문병란
지하철에서_고두현
검은 안경_박희진
그냥이라는 말_조동례
모든 것은 지나간다_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행복 찾기_채수아
손수건_권영상
깨진 손가락_문근영

10월 | 나를 외면한 사람도 내게 힘이 되었습니다
누가 쏘았을까, 시월 심장을_원영래
들풀_권영상
나를 위로하는 날_이해인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1_백창우
살다가 보면_이근배
넘어져 본 사람은_이준관
친구_옥경운
단풍의 이유_이원규

11월 | 나의 재산을 영원히 남기는 법
11월이 전하는 말_반기룡
사랑한다는 것_남재만
흐린 날이 난 좋다_공석진
바람 부는 날의 풀_윤수천
혀_박덕중
선물_신달자
너의 별은 너에게로_박노해
참 좋은 저녁이야_김남호

12월 | 사랑, 그 흔하디 흔한 그러나 최고의 것
12월의 노래_박종학
멈추지 말라고_정공량
눈_김종해
어머니의 편지_문정희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_양병우
*고은
내일은 없다_윤동주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_용혜원

에필로그 | 아이에게_이암영

수록시 출처



[2012.11.30 초판발행. 327페이지. 정가 15,000원]
 Image20.jpg | 263.3 KB / 0 Download(s)     Image16.jpg | 155.0 KB / 0 Download(s)     Image30.jpg | 177.7 KB / 0 Download(s)    


추천하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totoru